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테라리움이란 라틴어인 ‘terra(땅)’와 ‘arium(용기·방)’의 합성어로, 흙이나 장식소품을 넣은 유리용기 안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보통 작은 식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는 테라리움 방식으로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모양새는 잡초 같아 보여도 일명 ‘먼지 먹는 식물’로 유명하다. 본디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먹고 사는 식물이라 따로 흙에 심을 필요가 없다. 어디든 무심하게 툭 올려놓으면 야간에도 부지런히 산소를 만들어낸다.
관리방법도 어렵지 않다.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일주일에 한두번 유리병 밖으로 꺼내 잎에 물을 뿌려주면 된다. 단, 식물 중심에 자리잡은 생장점에 물이 고여 있으면 썩을 수 있으므로 물기를 잘 말린 후 유리병에 다시 넣는다.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유리병 안에 모래나 자갈을 깔고 그 위에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놓아주기만 하면 끝. 여기에 작은 모형 인형이나 장식품을 곁들이면 더욱 앙증맞은 테라리움이 된다. 요즘은 다양한 ‘테라리움 키트’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많다. 키트 구성품으로 재료부터 안내서까지 모두 들어 있어 5분이면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하지혜 기자, 사진=김도웅 기자 hybrid@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