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식용유와 달걀만 있으면 ‘OK’, 난황유=집집마다 식용유와 달걀은 있기 마련. 이 두가지만 있으면 흰가루병과 응애 방제에 효과적인 난황유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은 물 20ℓ와 식용유 60㎖ 그리고 달걀 한개다. 달걀에 물을 약간 넣고 믹서로 노른자를 풀어준다. 여기에 식용유를 첨가해 5분 이상 충분히 섞은 다음 물 20ℓ에 넣고 희석시킨다. 이렇게 만든 난황유를 작물의 잎이 무성해질 즈음 10~14일 간격으로 살포하면 오이 흰가루병과 노균병, 상추흰가루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해충 제거에 효과적인 물엿과 담배 희석액=단맛 낼 때 쓰는 물엿을 물에 희석해 잎에 뿌려주면 진딧물 퇴치에 도움이 된다. 끈적끈적한 물엿 희석액을 진딧물이 밟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질식해버린다. 단, 살포하고 1~3일 후에는 물로 씻어줘야 한다. 식물 잎의 기공을 막을 수 있어서다. 백해무익이라는 담배도 천연농약 재료로는 꽤 쓸 만하다. 필터를 제거한 담배를 물에 담그고 하루 정도 우려낸다. 여기에 비누액을 조금 추가하면 훌륭한 살충제가 된다.
◆인체에는 무해, 해충에는 해로운 식물 추출물=식물 가운데는 자체적으로 살충 성분을 지닌 것들이 있다. 은행나무가 대표적인데, 은행잎에는 벌레들이 싫어하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가 풍부하다. 곱게 간 푸른 은행잎을 물에 넣고 한동안 불린다. 이후 즙액을 짜내 200배로 희석한다. 진딧물과 토양선충류 제거에 유용하며, 특히 한여름 고춧잎에 뿌리면 탄저병과 역병을 막아준다.
‘벌레 잡는 국화’ 제충국(除蟲菊)도 빼놓을 수 없다. 꽃과 씨방에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해충에는 치명적인 ‘피레스린’이 많이 들어 있다. 8월 종자나 꽃을 따서 검은색 비닐에 넣어 말린다. 건조가 끝나면 알코올에 하루 정도 담가 살충 성분을 추출한다. 추출액은 500~1000배로 희석해 사용한다.
◇참고도서=<텃밭가꾸기 대백과>(조두진 지음, 푸른지식)
김재욱 기자 kjw89082@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