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향긋한 천연방향제=사과의 향긋한 냄새 역시 내버려두긴 아깝다. 바싹 말린 사과껍질을 천주머니나 양파망 등에 넣으면 천연방향제가 된다. 이는 장롱·화장실 등 다양한 곳에 둘 수 있는데, 특히 니스나 페인트칠을 했을 때 양파껍질을 섞어 작업한 곳에 두면 냄새가 줄어든다.
◆탄 냄비 닦는 세제=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나 프라이팬을 깜빡하고 태워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터. 이럴 때도 사과가 유용하다. 그을음이 눌어붙은 냄비·프라이팬은 물과 사과 한개 분량의 껍질을 담고 팔팔 끓인 다음 수세미로 닦아내면 다시 깨끗해진다. 사과껍질에 들어있는 구연산 등 유기산은 그을음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찌든때와 음식찌꺼기도 제거할 수 있다.
◆농산물 숙성 도우미=사과는 자두와 더불어 에틸렌을 많이 분비하기로 유명하다. 에틸렌이란 식물이 내뿜는 일종의 가스로 농산물의 숙성을 유도·촉진한다. 이에 에틸렌에 민감한 농산물을 사과와 같은 통에 보관했다가는 부패하기 쉽다. 반면 덜 익은 과일을 빨리 익히고 싶다면 사과와 함께 넣으면 된다.
◆굳은 설탕 유연제=굳어버린 설탕은 사용하기 불편하다. 설탕이 굳는 이유는 수분을 머금었기 때문. 이럴 땐 설탕이 담긴 통에 말린 사과껍질을 넣고 하루 정도 밀봉해둔다. 사과껍질이 수분을 흡수해 설탕이 다시 부드럽게 풀어진다.
김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