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한글학회는 570돌 한글날을 맞아 <조선말 큰사전> 6권 전체 3558쪽을 PDF파일 형식으로 옮겨 누리집(www.hangeul.or.kr)에 공개했다.
<조선말 큰사전>은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가 1947~1957년에 걸쳐 발간한 우리말 사전, 모두 6권이다. 사전엔 순우리말·한자어·외래어·관용어·전문어·옛말·고유명사 등 표제어(올림말) 16만4125개가 실렸다.
우리말 사전 편찬작업은 조선어사전편찬회가 1929년부터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조선어학회는 1936년 이를 이어받아 사전 편찬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일제가 1942년부터 이극로·최현배·정인승·김윤경 등 조선어학회 회원 33명을 내란죄로 몰아넣으면서 편찬이 중단되고 원고는 압수됐다.
<조선말 큰사전>은 1945년 9월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그 원고가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조선어학회는 이 원고를 바탕으로 1947부터 1957년까지 모두 6권을 간행했다. 이 가운데 1950년부터 찍은 나머니 4권은 ‘조선말’을 뗀 <큰사전>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
<조선말 큰사전>은 국어학뿐만 아니라 민족운동사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사전이 일부 도서관과 한글학회 등에만 보관돼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권재일 한글학회장은 “옛날 학자들이 뜻풀이를 어떻게 했는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다”며 “<조선말 큰사전>을 일종의 문화유산으로 본다면 온라인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시내 기자 cin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