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와 농촌진흥청은 6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청의정 앞 조선시대 임금이 농사짓던 16.5㎡의 논에서 벼 베기 행사를 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와 농촌진흥청은 6일 오전 이곳에서 벼 베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이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 청의정 앞에서 벼농사를 지었던 친경례(親耕禮)를 되살린 것이다. 친경례는 임금이 풍년과 흉년을 가늠하기 위해 궁궐 안에서 농사를 지었던 의식으로 조선 9대 왕인 성종 때부터 시작됐다.
창덕궁관리소는 시민들이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알게 하자는 뜻에서 매년 모내기와 벼 베기 행사를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벼 베기 관련 각종 부대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벼훑이를 이용한 탈곡 ▲새끼 꼬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떡메치기 등이다.
벼훑이를 이용해 낟알을 탈곡한 김준환씨(32)는 “도시에 살면서 농경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행사로 옛 생활상을 경험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유범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은 “농업·농촌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기반”이라며 “벼 베기 행사가 시민들로 하여금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내 기자 cin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