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심사평…다양한 화제와 창작력 돋보여

　제25회를 맞은 ‘농업인 서예대전’. 강산이 몇번이나 변할 만한 세월 동안 꿋꿋이 이끌어주고 발전시켜 가는 주최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이번 대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인 종합대상 시상이 이뤄져 대회가 더욱 빛나게 됐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이번 서예대전에 출품하신 분들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일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서예는 수신(修身)이고 자기를 닦음이며 다스림이니 또한 건강이라 하겠다. 어떤 글이든 쓰는 사람에 따라 그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니 ‘서예는 곧 그 사람이다(書如其人)’라고도 한다.

　심사과정을 설명드리면 위원들 간 충분한 합의하에 이루어졌으며 끝까지 심사숙고했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았으며, 종합대상 김옥남의 <청풍재죽림>은 화제가 수려하고 먹색이 맑아 선정됐다. 대상 정갑순의 <정몽주 선생시>는 창작력이 돋보였다. 최우수상 강부식의 <득천지충화지기>와 구정옥의 한글작품 <농가월령가 머리노래 중에서>는 강건함이 일품이다. 그 외 우수상과 특선·입선 등 모든 입상자들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심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작품 완성 과정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선후배 동료들 간에 서로 소통하면서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품해주신 좋은 작품들이 여러 형편상 모두 같이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정진의 과정에서 내년에는 더 기쁜 소식을 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역사가 깊고 의미 있는 ‘농업인 서예대전’을 주관하는 농민신문사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서예 발전에 관심과 사랑을 지속해주었으면 한다.

　◇심사위원=송현숙(위원장)·유혜선·박재민